제92회의회(임시회)
의정부시의회사무국
2000년 7월 5일(목) 오전 11시
제92회의정부시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 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순국선열및호국영령에대한묵념
4. 개회사
5. 폐 식
(11시02분 개식)
○의사담당 임영순 지금부터 제9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장내에 계신 여러분께서는 정면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한 경례)
다음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박세혁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박세혁 존경하는 35만 의정부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기형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여러분!
지난달 6월13일 김대중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시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을 잡은 모습은 역사책을 다시 쓰는 위대한 의미로 기록될 것입니다.
세계사적으로는 이념의 갈등으로 파장된 대립의 종결이자 인류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한 시작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한반도 또한 진정한 화해와 상호발전을 위한 토대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 의정부도 전선의 군사도시에서 평화를 확산시키는 문화와 행정의 중심도시로 바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북한 경제발전을 선도할 중추적인 역할도 기대됩니다. 의정부는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허리이자 심장에 해당됩니다. 북으로 가는 철도와 도로의 요충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천과 영종도를 지원할 배후도시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의정부는 북쪽으로는 유라시아 대륙으로, 서쪽으로는 중국으로, 그리고 영종도를 통하여 전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전환기 시대에는 변화되는 안목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의정부를 둘러싼 새로운 천년의 기운은 의정부의 욱일승천을 기대하고 있으나 의정부의 미래는 힘들고 어려운 난제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IMF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수해피해, 환경미화원 장기농성의 후유증이 아직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소각장 문제와 수해피해주민의 배상요구 등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의정부의 난제를 보면서 의정부의 발전을 위한 원론적이며 원칙적인 몇가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IMF사태로 인하여 수십명이 자살하고 수천개의 기업이 파산하고 수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해도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환경미화원 파업 90일이라는 의정부시 사상의 최초의 미증유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행정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시와 시설관리공단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 행정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경미화원을 관리하는 회사에 대해서도 위탁업체 변경 등 책임추궁과 제도개선을 통한 책임행정의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재삼 강조합니다.
사람이 잘못되었으면 사람을 바꾸고, 제도가 잘못되었으면 제도를 바꾸어서 시민을 왕으로 모시는 의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문제가 발생되어야 움직이는 공직자의 태도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위의 열거한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집단으로 문제가 제기되어야 해결에 나서고 그마저도 충분한 대화와 타협이 돌출하기도 전에 밀어부치기 행정 편의주의 행정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있었던 문제해결방식에 대해서도 시민의식의 성숙을 부탁드립니다.
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도 법과 제도를 무시하고 힘과 권위에 의한 ‘All or nothing’ 해결주장과 요구는 서로를 그리고 전체를 피해자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김기형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3대의회 전반기를 마치면서 지난 2년은 정말로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경제 위기를 비롯한 수해위기, 권위주의 시대에 억눌렸던 욕구와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와 하루라도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반기 의회를 마감하면서 공직자의 사명감과 성숙된 민주주의의 전진을 공직자 여러분께 요구합니다.
의정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인류는 과거에 보지 못했던 변화와 경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물결처럼 흔들리고 미래의 비전을 놓쳐버린다면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자손들은 과거보다 혹독한 시련과 눈물을 강요받을 것입니다. 내가 없으면 의정부가 망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이 없다는 공직자의 운명적 사명감을 요구합니다.
민주주의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강물의 흐름입니다. 민주주의는 내가 말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우선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공직자는 시민의 말을 먼저 듣고 시민의 사고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비경제적이며 비효율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하여 과거의 행정이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공직자가 계시다면 변화에 적응하기를 바랍니다. 나만 옳고 내가 가치판단의 기준인 시대가 지났습니다. 이미 세상은 변했습니다. 빠른 변신이 발전임을 강조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반기 의회의 원만한 운영에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반기에도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협조와 견제를 통하여 살고싶은 의정부, 희망에 찬 의정부가 이룩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사담당 임영순 이상으로 제9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계속해서 제1차 본회의를 개의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11시09분 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