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의회(임시회)
의정부시의회사무국
1998년7월18일(토) 오전10시
제73회의정부시의회(임시회)개회식순
1. 개식
2. 국기에대한경례
3. 순국선열및전몰호국용사에대한묵념
4. 개회사
5. 폐식
(사회 : 의사계장 박종철)
(10시01분 개식)
○의사계장 박종철 지금부터 제73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장내에 계신 여러분께서는 정면의 국기를 향하여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기립)
(국기에 대한 경례)
다음은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겠습니다.
(일동묵념)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동착석)
다음은 박세혁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의장 박세혁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기형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뜻깊은 3대 의회의 첫출발을 축하합니다.
그러나 축하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시의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13명 의원 전원은 시민 앞에 엄숙히 맹세합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나라는 6·25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위기 때마다 민족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저력있는 민족이 우리입니다. 현대사의 예를 들자면 일제의 식민지 위기를 극복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세계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모든 위기에는 위기탈출을 위한 열쇠가 필수적입니다. 오늘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모두의 화두는 변화와 개혁입니다. 변화와 개혁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변화와 개혁은 소수의 이익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우리 시대의 소명이자 21세기의 영광을 창조하기 위한 역사적 선택입니다. 시대가 우리에게 변화와 개혁의 책무를 요구한다면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 합시다. 그러면 역사는 20세기의 우리를 한민족의 영웅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변화는 민주주의와 인간가치의 존중입니다. 공동의 선과 이익을 우선하여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변화의 핵심입니다. 개혁은 일탈된 제도와 관행의 정상화입니다. 원칙과 정도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건강하게 숨쉬는 활력, 그것이 바로 개혁의 요체입니다.
소수의 특권과 특혜가 다수의 희생을 강요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비민주적인 인간 가치의 상실, 이로 인한 잘못된 제도 등으로 인하여 오늘의 경제위기가 도래되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들은 뒷짐을 지고 있으며 공무원들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뒷돈이나 챙기는 기업인의 천박한 작태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21세기를 향하여 흐르는 변화와 개혁의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 흐름의 끝은 공동의 이익과 행복의 창출입니다. 이 흐름의 차단은 너와 나, 우리의 공멸을 의미합니다. 시민, 집행부, 그리고 의회는 삼각축을 이루어 경제위기를 최단 시간에 후유증 없이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할 때 비로소 위기타개가 가능하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판사가 판결로써 인정받듯 의원은 의정활동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3대 의회는 1대, 2대 의회의 굳건한 뿌리를 이어받아 4대, 5대 의회의 열매를 맺기 위한 줄기와 잎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첫째,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기능 강화,
둘째, 젊어진 의회답게 건강한 청년정신을 바탕으로 한 비판의식 강화,
셋째, 집행부와 상호 보완을 통한 협조체제 강화,
넷째, 김기형 시장의 시정이념인 ‘시민을 왕으로 모시는 행정’, 즉,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고품질의 행정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민 제일주의 행정이 강화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기형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1960년 70여불의 국민소득을 100배 이상 증가시켜 인류 경제사에 한국경제의 기적을 창출한 주역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세계 최고 극빈국에서 선진국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우리의 역사에서 위기를 극복하거나 민족을 중흥시킨 위인들의 대부분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공직자입니다.
서양인이 자랑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즉 ‘책임과 권한’이 우리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실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저는 단언해서 공무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공직자 여러분이 나서지 않으면 경제위기, 극복될 수 없습니다. 새마을운동하듯 샛별보고 일어나 달보고 집에 들어가는 사명감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자리나 지키고 비바람을 피하려는 공직자는 조국에 대한 배신입니다. 지금은 전쟁상황입니다. 이 전쟁은 퇴로도, 우회의 길도 없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그러했듯이 이 전쟁에서의 승리는 공무원 여러분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비록 고달프고 힘들지만 우리의 자식들이 ‘위기의 한가운데 우리 아빠가 있었다’라는 영광의 칭송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4·19혁명이나 6월 항쟁의 예에서 보았듯이 시민이 나서야 위기가 극복됩니다. 건전한 시민의식, 비판정신 그리고 봉사정신이 행정과 의정에 참여할 때 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은 변화와 개혁의 기관차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객차의 손님이 아니라, 주체임을 명심하여 향후 21세기 두터운 시민 계층의 형성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3대 의회는 시민을 중심으로 경륜의 집행부와 청년정신의 의회가 조화를 이루어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3대 의회는 정파와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시민제일주의의 가치를 창조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참여와 공직자 여러분의 사명의식 부활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3대 의회의 첫 번째 회기가 보람되게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계장 박종철 이상으로 제73회 임시회 개회식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10시12분 폐식)







